조희대 반박에 '회동설' 제기 유튜버 "확인되지 않은 설"…추미애 "입장문에 교묘한 법기술"
등록: 2025.09.18 오후 21:02
수정: 2025.09.18 오후 21:06
[앵커]
한 유튜브채널에 나온 출처 불명의 음성 녹취가 여당 의원들에 의해 '의혹'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이를 통해 사법부 수장을 공격하는 일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오찬 회동' 풍문과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해 참석자로 지목된 인물들 다수가 정면 반박했고, 해당 유튜브 채널조차 "확인되지 않은 설" 이라며 한 발 물러섰는데, 여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동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줄었지만, 사실무근이면 수사를 받고 입증하라는 식입니다. 과거에도 민주당은 의혹을 제기하고는 당사자에게 사실관계를 증명하라고 했었는데, 비슷한 행태가 되풀이되는 듯 합니다. 사법부 수장에게 문제를 제기하려면 최소한의 증거는 있어야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막무가내식 공세가 어떻게 비쳐질지요.
첫 소식, 전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등이 점심식사를 하며 이재명 대선 후보의 사건 처리를 논의했다는 주장은 지난 5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그런데 해당 유튜브 채널은 어제 "팩트라고 하긴 애매한 내용"이었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조 대법원장이 입장문을 통해 해당 인물들과 대화나 만남을 가진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한지 4시간 여만입니다.
정천수 / 열린공감TV 대표 (17일, 유튜브 '열린공감TV')
"확인할 수 없는, 확인되지 않는 사안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썰(소문)일 수밖에 없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그러면서 "영화나 드라마도 허구란 점을 미리 밝히지 않느냐"며 법적 문제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해당 채널은 지난 5월 한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는데, '제보자'란 표현 대신 '취재첩보원'이란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해당 녹취가 취재첩보원의 음성인지, 제보 내용을 대역을 써서 제작한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풍문의 신뢰성이 의심 받고 있지만, 민주당은 조희대-한덕수 회동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며 공세를 계속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억울하시면 특검에서 당당하게 출석해서 수사를 받고…."
조 대법원장 사퇴론을 처음 들고 나왔던 추미애 법사위원장도 "외부와 논의한 적 없다는 것으론 해명이 되지 않는다"며 "입장문에 교묘한 법 기술이 보인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그러면서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는 논점이 아니"라며 "사법 쿠데타는 명백히 있었다"며 수사를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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