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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년 뒤면 문 닫는다…78년 만에 '영욕의 역사' 종료

  • 등록: 2025.09.26 오후 21:04

  • 수정: 2025.09.26 오후 21:08

[앵커]
이제 검찰청은 1년 뒤인 내년 9월 문을 닫습니다. 78년간의 역사를 마감하는 건데, 검찰이 없어진다고 정치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수사기관이 과연 나올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6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하늘색 수형복을 입고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검찰은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을 파헤쳐 국민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종찬 / 당시 특별수사본부장 (지난 1995년)
"관계인들의 진술 이런 상황에 따라 전개될 일이지 미리 누구를 먼저 부르겠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장영자 부부의 6400억 원대 어음 사기사건부터, 부정 축재를 한 기업 총수들을 줄줄이 구속해 재벌들에게 '저승사자'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별건수사, 저인망 수사로 정치 보복을 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정권이 바뀔때마다 개혁 대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사 도중 서거하면서 중수부가 폐지됐습니다.

이동열 / 당시 검찰 특별수사체계개편추진 TF팀장 (2013년 4월)
"대한민국 사정의 중추이자 부패 척결의 상징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오늘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옵니다."

작년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 처리로 '봐주기 수사'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1948년 창설뒤 78년 만인 내년 해체가 결정된 날 검찰 수장은 무기력했습니다.

노만석 / 검찰총장 직무대행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국회의 의결을 존중합니다."

검찰 내부에선 "정치가 바뀌지 않는 한 제도를 아무리 바꿔봐야 살아있는 권력의 뜻에 따르는 제2, 제3의 검찰이 될 것"이란 자조가 흘러나왔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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