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동영, 안보실 차장 NSC 참석 문제 제기…비공개 고위당정서 "구조 바꿔야"
등록: 2025.09.27 오후 19:32
수정: 2025.09.27 오후 20:11
[앵커]
북한의 입장은 변한게 없는데 대북 관계에 대처할 정부 외교 안보 라인에 갈등설이 불거졌습니다. 이른바 자주파와 동맹파의 인식 차이에 골이 깊어 지면서 균열 조짐이 보인다는 우려입니다. 저희 취재 결과 자주파 대표 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 내에서 동맹파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지적하며, 민주당에 구조 개선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 전해드리고 뉴스더에서 조금 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비공개로 열린 외교 안보 분야 고위당정협의회.
이 자리에 참석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외교 안보 현안들이 논의되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서의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정 장관이 위성락 안보실장 외에 외교부 국방부 출신의 안보실 차장들까지 NSC에 들어오는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법엔 대통령을 의장으로 국무총리와 외교·국방·통일부 장관,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 등 참석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안보실 1,2, 3차장은 대통령령에 따라 회의에 참여해왔습니다.
정 장관이 사실상 안보실 차장들을 NSC에서 제외해달라며 당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선 건, 본인과 이종석 국정원장 등 자주파의 목소리가 동맹파에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반영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어제)
"이른바 동맹파들이 너무 많아요. 대통령 끝장 낼 일 있습니까?"
정치권에선 외교부 장관 경질까지 갔던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동맹파와 자주파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