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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코앞인데"…우체국서 막힌 신선식품 택배·외국행 소포

  • 등록: 2025.09.29 오후 21:18

  • 수정: 2025.09.29 오후 21:29

[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가 주말을 지난 이후 더욱 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체국에서 택배를 보내면 언제 도착할지 기약할 수 없고, 미국으로 보내는 소포는 아예 막혔는데, 화재 피해를 입은 640여 개 시스템 가운데 복구된 건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원실 출입문에 이용 불가능한 서비스 목록이 붙어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아이의 전입신고를 하려던 엄마는 결국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김민정 / 서울 마포구
"오기 전에 신분증 찾고 나오고 그러느라 좀 번거로웠어요. 출산한 지 얼마 안 돼서 복지서비스나 이런거 신청할 게 되게 많거든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체국에선 배송 지연을 우려해 음식물 등 신선식품의 택배 접수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음식물은 못 받고 있어요. 죄송해요."

명절을 맞아 타지에 사는 동생에게 직접 만든 추어탕을 보내려던 50대 남성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송이호 / 경남 양산시
"미리 고지를 해주면 제가 여기 안 왔을건데 그러니까 헛걸음 한 거잖아요. 시간이 아깝죠."

프리미엄급을 제외한 미국행 국제특급(EMS)과 우체국 쇼핑 연계 서비스도 중단됐는데, 언제 재개될지도 모릅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
"창구에서 접수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행안부에서) 아직까지 따로 공지를 받은 건 없습니다."

공영주차장에선 80% 할인 대상인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수기로 업무를 보는가 하면,

공영주차장 관계자
"(원래는) 즉시감면을 누르면 자동으로 떠요. 그게 안되고 있어요. 다 일일이 물어야…"

119 위치 추적 시스템도 멈췄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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