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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아리셀도 불 나자 '속수무책'…리튬배터리 선제적 관리 시급

  • 등록: 2025.09.29 오후 21:26

  • 수정: 2025.09.29 오후 21:31

[앵커]
이번 국가 기간망 마비는 정전 대비용으로 데이터 센터에 비축해둔 리튬 배터리 화재에서 비롯됐습니다.

요즘 대형 화재마다 이 리튬 배터리가 단골로 등장하는데, 이렇게 화재가 잦은 이유가 뭔지, 대안은 없는지, 이어서 윤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직원들이 불을 꺼보려 하지만, 연쇄적인 폭발에 속수무책입니다.

작업장이 짙은 연기로 가득차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2초.

지난해 6월 근로자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리튬 배터리업체 아리셀 화재 당시 장면입니다.

지난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15명의 사상자를 낸 마포 아파트 화재, 이번 국정자원 화재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비롯됐습니다.

박기완 / 분당소방서장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겉에서는 다 탔는데, 다 완진이 됐는데, 그 속 안에 전기내지는 (리튬) 베터리 내에서 연기가 조금씩 나고 있습니다."

리튬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높고 여러 번 충전이 가능해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 등에 폭넓게 사용되지만, 외부 충격 등으로 내부 분리막이 파손될 경우 에너지가 급격하게 분출하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납니다.

외부 산소로 연소하는 게 아니라 내부 화학반응으로 폭발하는 것이어서 물이나 일반 소화기로 진화도 어렵습니다.

이런 리튬 배터리 화재는 매년 100건 이상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송규 /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리튬배터리 안에 있는) 전해질이 액체거든요. 액체는 어떤 충돌이나 열에 굉장히 약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앞으로 전해질이 고체화되는 이런 배터리가 지금 개발이 되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일단 불이 나면 진화가 어려운 리튬 배터리의 특성 상 데이터 서버와 배터리를 일정 거리가 떨어진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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