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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공무원' 사망에 침통한 빈소…경찰 "13일 부검"

  • 등록: 2025.10.11 오후 18:58

  • 수정: 2025.10.11 오후 19:06

[앵커]
김건희 특검팀 조사를 받은 뒤 숨진채 발견된 양평군청 공무원 사건의 여파가 만만치 않습니다. 고인의 자필 메모가 공개된 뒤 특검은 그 내용을 부인하고 있지만 '특검의 강압 수사 의혹' 사건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그렇게 비판했던 검찰의 구태 수사 방식을 특검이 그대로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쌓여가면서 정치적으로도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고인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비통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모레 부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류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평의 한 장례식장 앞에 조화들이 줄지어 놓여있습니다.

김건희 의혹 특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지 일주일만에 자택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의 빈소입니다.

조문객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네가 뭘 잘못했어. 잘못한 것도 없는데…."

고인의 지인들은 특검 수사를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고인 지인
"특검에서 너무 사람 잡는 거지. 이게 잘못을 했으면 얼마나 잘못을 했겠냐고 이만큼 잘못했겠냐고 죽을 만큼."

양평군수를 지낸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김선교 / 국민의힘 의원
"같은 공직자 생활을 해 왔는데, 정말 법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그렇게 해 가지고…."

경찰은 모레 고인을 부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이 반대하자 영장도 발부받았습니다.

특검의 강압수사가 있었다는 메모가 공개되자 경찰도 의혹을 남기면 안된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경찰 관계자
"의문점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안되니까. 부검을 진행해야할 것 같아서 영장이 지금 발부된 상태예요"

양평군은 부검 이후인 14일 고인의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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