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한국인 60여 명 18일 송환…범죄단지는 높은 담에 둘러싸인 사설감옥
등록: 2025.10.17 오후 21:08
수정: 2025.10.17 오후 21:13
[앵커]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60여 명이 전세기로 내일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어떤 일을 했고 무슨일을 당했는지 등 현지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 8월 고문으로 숨진 한국인 대학생을 조만간 부검할 예정인데, 저희 취재진이 시신이 안치된 사원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황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사원 앞쪽에 철제 운반대와 화장로가 놓여 있고, 다른 한쪽엔 흰색 뼛조각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지난 8월 캄보디아에 감금돼 고문을 당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의 시신도 이곳에 안치돼 있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이 다음주 박 씨 시신을 부검할 예정인데, 우리 경찰도 부검에 입회할 수사관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또 캄보디아 수사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60여 명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자정 한국으로 송환됩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60여 명 전원 데려오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수의 우리 경찰 인력이 그 전세기 편으로 오늘 저녁에 인천을 출발합니다."
이들은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국내에 도착하는 대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다만 현지에 감금된 한국인 구출에 대해선 아직 진전된 논의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합동대응팀은 프놈펜 외곽지역에 있던 감금시설을 둘러봤는데, 침구류와 빨래 등 최근까지도 조직원들이 머문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이곳 스캠단지 내부엔 성냥갑 아파트처럼 복도식 공간으로 되어 있고 내부엔 숙소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2층 침대도 놓여 있습니다.
캄보디아 주민
"계속 들어가는 차도 있고 나오는 차도 있었습니다. 승용차나 승합차 다 있었습니다."
현지 범죄조직이 빠르게 근거지를 이동하면서, 보다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TV조선 황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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