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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韓 보도 우려" 캄보디아 '적반하장'…李에 '공조제안' 태국 총리에도 불쾌감

  • 등록: 2025.10.17 오후 21:12

  • 수정: 2025.10.17 오후 21:16

[앵커]
이같은 일이 잇따르고 있는 건 그동안 캄보디아 정부가 단속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는데 , 캄보디아 측의 반응이 다소 황당합니다. 캄보디아 총리는 어제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만나 캄보디아를 부정적으로 조명하는 한국 보도들이 우려된다고 했고, 우리 정부가 취한 여행경보 조치도 낮추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외교적 결례로 지적될 만한 발언도 있었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 대응팀을 만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에게 자국내 한국인 사망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행 경보 상향으로 캄보디아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조속히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또 "캄보디아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한 한국 언론 보도가 우려된다"고도 했습니다.

소극적 단속 등 미흡한 대처에 사과하기보단 이미지 실추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겁니다.

김 차관은 "인식을 바꾸려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진아 / (정부 합동대응팀 단장) 외교부 2차관 (어제)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캄보디아에서 동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훈 총리는 또 이재명 대통령과 태국 아누틴 총리와의 첫 통화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외교 결례를 범했단 지적도 나옵니다.

아누틴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캄보디아 범죄 해결에 공조하자는 뜻을 전한 걸로 알려졌는데, 이를 두고 훈 총리는 "제 3국은 필요없다는 점을 이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발끈한 겁니다.

국경 분쟁 중인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에도 무력충돌로 수십명이 사망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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