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범죄단지를 운영하는 기업형 범죄조직은 대부분 중국 자본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조직이 미국 정부 제재를 받은 프린스 그룹인데 놀랍게도 프린스 그룹 계열사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버젓이 사무실을 차려두고 있었습니다.
이나영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선릉역 인근 22층짜리 빌딩, 16층에 올라가니 '킹스멘'이라고 적힌 사무실 문이 보입니다.
현재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있고, 안에도 인기척이 없습니다.
인근 사무실 직원
"어제인지 그제인지 점심시간 때 식사하러 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남자 두명인가 세명인가 그랬어요."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은 2022년 6월 '킹스멘'이라는 부동산 계열사를 출범시켰다고 홈페이지에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범죄집단의 계열사 사무실이 강남 한복판에 있는 겁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그룹이 카지노와 리조트에서 인신매매, 감금, 강제노동 등을 저질렀다며 지난 14일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프린스그룹을 이끄는 중국 출신 남성 천즈를 뉴욕 연방법원에 기소했습니다.
외국인을 감금하고 폭행 살해를 지시한 혐의입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에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일대에서 외국인을 감금하고 보이스피싱 등을 강요한 중국 출신 범죄자 세 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국제사회는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에 편승해 캄보디아로 조직범죄단이 대거 진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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