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중 정상에 젠슨황까지 'APEC 총출동'…준비기획단 '협찬사에 홍보계획 사전협의' 공문
등록: 2025.10.26 오후 19:00
수정: 2025.10.26 오후 19:06
[앵커]
경주에서는 내일부터 본격적인 APEC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됩니다. 20여 개국 정상들과 거물급 글로벌 CEO들이 참석하는데 경주시는 자율 2부제 시행을 포함해 행사 준비에 분주합니다. 그런데 APEC준비기획단이 협찬 기업들에게 보낸 공문 탓에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 때문인지 이태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APEC 정상회의 주간은 내일 '최종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립니다.
이후 외교통상관료회의와 CEO 써밋이 같은 날 열리고, 이후 정상회의로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안규백 / 국방부장관 (24일 APEC 현장 점검)
"APEC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임해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 말씀 드립니다."
미중일 정상도 차례로 방한 합니다.
미중 정상회담의 장소는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나래마루'가 유력한데, 경주와 가깝고, 보안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인사들도 방한해 공급망 안정과 무역협력 등을 논의합니다.
경주시 전체 도로는 자율 2부제가 시행되고, 회의장 주변은 비표를 단 차량만 통행을 허용할 예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APEC 준비기획단 명의로 공식 협찬사에 발송된 공문이 논란입니다.
'홍보 계획이 있는 경우 사전 협의하라'고 했고, 문제가 생기면 '협찬사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준비단이 기업에 홍보 계획을 사전 협의하라는 건 사실상 검열하겠다는 의미로 들릴 수 있다"며 "임의 보도시 협찬 취소 등을 언급한 것도 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획단 측은 "협찬 가이드라인에 제공받은 자료·정보의 무단 대외유출 금지 조항이 명시돼 있다"며 "경고보다는 사전 안내 차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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