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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본행 전용기 안에서 또 김정은에 구애…'제재 완화'까지도 언급

  • 등록: 2025.10.28 오후 21:02

  • 수정: 2025.10.28 오후 21:07

[앵커]
이번 한 주 동안 세계의 이목은 대한민국으로 쏠립니다. 31일 있을 APEC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21개 회원국의 정상급 귀빈들이 내일부터 경주에 집결합니다. 최고의 뉴스 메이커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일본을 거쳐 내일, 우리나라를 찾는데, 방한에 앞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내며 대북 제재 완화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관세협상을 일찌감치 타결한 일본과는 강력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보였는데,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순조롭지 않은 우리로서는 이중, 삼중의 어려움이 눈앞에 닥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각국의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 펼쳐질텐데, 우리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트럼프의 대북 발언부터 최윤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만나게 되면 일정을 연장할 건가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대답은 '예스'입니다. 연장할 겁니다."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또다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희망한 트럼프 미 대통령.

대북 제재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북한에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이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꽤 큰 사안입니다."

앞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이어, 제재 완화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연일 북한이 반길만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습니다.

방한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과거 김정은과 만난 경험을 부각해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
"(트럼프는) 피스 메이커의 역할을 하겠다라는 생각이 매우 강합니다. 새로운 어떤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는 것에서 자신의 공을 찾으려고 하겠죠."

다만 미 국무부는 대북 정책 목표는 여전히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도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관여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에도 즉흥 외교가 통할지 주목하면서도, 트럼프의 독주를 경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동맹국과 같은 입장에 서야하며 김정은에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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