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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앞두고 북러 '밀착' 과시…정동영 "김여정, 금명간 북미회동 입장 밝힐 듯"

  • 등록: 2025.10.28 오후 21:08

  • 수정: 2025.10.28 오후 21:13

[앵커]
경주를 찾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일정을 연장해서라도 만날 수 있다고 계속 구애하고 있지만, 아직 반응이 없습니다. 북한은 대신 러시아와의 밀착을 과시했는데, 그 와중에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 김여정이 미북 대화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실제 그럴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푸틴은 북러관계가 계획대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고 최선희는 김정은의 안부인사를 전했습니다.

최선희 / 北 외무상
"(김정은의) 따뜻한 인사를 책임적으로 전하겠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베이징에서 김정은과 양국 관계와 발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몸값 올리기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최 외무상은 오늘 러시아 외무장관과 함께 벨라루스로 출국한 것으로 보이는데, 내일까지 열리는 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외교 책사인 최 외무상 없이 미북정상회담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핵 보유 세력', '제재 해제' 등을 언급한 것이 김정은에겐 대화에 나설 유인책이 될 수 있단 관측도 있습니다.

북한은 북러 외무장관 회동을 보도하며 러시아 발표엔 담겼던 미국에 대한 비판은 빼고 발표하는 등 수위조절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오늘 또는 내일 중에 북의 김여정 부부장 정도 입장표명이 있지 않을까 (김정은의 전략적 고민은) 이번이냐 다음이냐, 판문점이냐 평양이냐"

다만 정 장관은 미북 회담을 상정한 한미간의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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