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PEC 기간, 또 하나의 대형 이벤트가 대한민국에서 열립니다. 오랜 통상전쟁으로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6년 만에 만나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제3의 장소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는 게 이례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경주 미디어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채현 기자, 내일 미중 회담은 그곳이 아니라 부산에서 열리게 되는거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은 경주에서 90km 떨어진 김해국제공항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보안 문제와 함께 내일 각각 귀국,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동선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는 건 지난 2019년 이후 6년여 만입니다.
오랫동안 통상전쟁을 벌여온 양국은 서로가 잃을 게 많은 상황인 만큼 내일 부산 회담에선 파국보다는 갈등 완화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실제로 내일 부산회담을 앞두고 나오는 메시지는 우호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중국 외교부 역시 "회담이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미중관계의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희토류 통제 유예와 대두수입 재개를, 미국은 관세 부과 보류와 펜타닐 관세 완화를 주고 받는 '윈윈 협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박 입항료 인하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수출 규제 완화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해 하는 안보 사안에 대해선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