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미중 정상은 김해공항 안에 마련된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사시설 안에 있어 보안과 경호에 적합한데, 벌써부터 공항 주변에는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군부대 주변 인도를 따라 철제 울타리가 쳐졌고, 경찰이 곳곳에 서 있습니다.
정문 앞에는 경찰특공대 장갑차까지 배치됐습니다.
내일 미중 두 나라 정상은 이곳 부대 안에 마련된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께서도 내일 여기 오실텐데, 우리는 합의할 수 있을 걸로 저는 생각합니다. 서로에게 아주 좋은 합의가 될 겁니다."
나래마루는 20년 전 부산에서 열린 APEC 때 해외 정상들의 의전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군부대 안에 있어 보안과 경호가 용이한데다, 출국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입국하는 시진핑 주석의 동선을 맞추기가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른 APEC 회원국 정상들도 속속 입국하면서 김해공항의 보안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랐습니다.
공항 보안 등급이 상향되면서 일반 승객들의 보안 검색도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다음 달 1일까지 수하물 정밀 검색 비율이 20%로 오르고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수화물도 1개로 제한됩니다.
항공기 탑승 전엔 모든 승객이 신발과 외투를 벗고 검색을 받아야 합니다.
이승훈 / 경남 창원시
"문자로는 날아와서 6시 비행기인데 일찍 도착해서 주차하고 들어오는 길입니다."
또 APEC이 끝나는 다음 달 2일까지 김해공항 일대는 무인기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부산경찰청은 김해공항 일대에 5건의 집회 신고가 접수됐다며 부산지역 전체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경호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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