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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극적 타결…현금 투자는 2천억 달러

  • 등록: 2025.10.30 오전 07:41

  • 수정: 2025.10.30 오전 07:50

[앵커]
한미 관세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이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최종 결론에 도달했는데,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 가운데 현금 투자는 2000억 달러만 하기로 했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들리기 시작한 건 정상 특별만찬이 시작되기 직전.

만찬장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하며 기정사실화됐습니다.

7월 31일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추가 협의에 나선 지 석달 만입니다.

전체 3500억 달러 대미투자 가운데 현금 투자에 해당하는 2000억 달러를, 연간 최대 200억 달러씩 나눠서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 우리 기업이 금융과 보증을 하는 방식이 될 전망입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투자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연간 200억 불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으며..."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지만 실제 조달은 더 장기로 이뤄질 수 있고, 외환 위기 시 금액 조정도 요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두 정상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하진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여러 대미 투자 리스크 방지 조항을 MOU에 명시하기로 했다면서도, 구체적 문안을 공개하거나 양 정상의 공동 발표, 혹은 서명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MOU 제정엔 국회 동의 등이 필요해 가급적 11월 내 처리할 방침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앞서 7월에도 한미간 합의문 없이 관세협상 타결을 발표했지만, 추후 미국 정부와의 입장 차로 최종 합의문은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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