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미국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본회의 전에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백악관 역시 한중 정상회담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백대우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미국의 관심은 아무래도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와 핵추진 잠수함 건조 같은 이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서로 무난한 분위기 속에서 정상회담을 마무리 했고, 무역협상도 강대강 대치는 서로 피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하지만 기싸움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초 중국에서 한미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인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사업 내용이 보다 구체화된 상황에서 중국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군사동맹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국 건조를 승인했는데요.
중국이 지난 2017년 경북 성주에 고고도 미사일인 사드 배치를 놓고도 강하게 반발했던 만큼, 이번에도 불편한 감정을 내비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시진핑 주석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의 "도전에 함께 대응하고 지역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는 발언의 의도도 파악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는데 베센트 재무장관이 후일담을 전해줬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어제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내용을 일부 공개했는데요.
미중 정상회담 중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 중국 방문 의사를 타진하자, 시 주석은 1월이나 2월은 매우 추우니 4월쯤이 좋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합성 마약 펜타닐을 단속하면 현재 남아 있는 10%의 관세도 철폐할 것이라는 뜻도 전했습니다.
다만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이 없는 APEC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다자주의 무역을 강조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한 만큼 미중의 장외 신경전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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