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선 밤샘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초 구조된 2명 이외엔 한동안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았는데요. 밤사이 구조자 1명이 숨진 것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동영 기자, 현재 상황 알려주시죠.
[리포트]
네 소방당국의 밤샘 구조 작업에도 앞서 새벽 5시쯤 이번 붕괴 사고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어제 발견한 매몰자 2명 중 소방당국이 의식이 있다고 밝혔던 40대 남성입니다.
소방당국은 어제 오후 3시 30분쯤 매몰자 2명의 위치를 확인하고 구조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12차례에 걸쳐 좁은 구조물 사이를 직접 들어가 철골을 잘라내고 바닥을 파내는 방식으로 30여m를 접근했는데요.
매몰자에 접근한 이후에는 진통제를 투여하고 추운 날씨를 고려해 보온 조치도 진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간밤에는 곧 구조될 수도 있다는 소식도 나왔었는데요.
하지만 팔에 끼었던 철골을 제거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결국 구조자는 의식을 잃었고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함께 발견됐던 다른 매몰자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 진동 우려로 크레인 등 중장비 동원도 어려워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차 붕괴 우려로 철골 구조물 내부에 진입했던 소방 대원은 일단 철수한 상태입니다.
당초 진행하려던 무너진 5호기 옆에 있는 4, 6호기의 안정화 작업도 위험성이 있어 중단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며 구조견과 음향탐지기, 열화상 카메라 등을 동원해 안전이 확보된 지역부터 수색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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