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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더] 장동혁-오세훈 한 배 탈까

  • 등록: 2025.11.25 오후 21:15

  • 수정: 2025.11.25 오후 21:19

[앵커]
정치 현안에 한발 더 들어가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정치더' 시간입니다. 조선일보 배성규 정치에디터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다룰 주제는 뭔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장동혁-오세훈 한 배 탈까' 입니다.

[앵커]
계엄 사과와 경선 룰을 놓고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양측이 맞서는 이유가 뭡니까.

[배성규 정치에디터]
선거 전략과 지지층의 차이 때문입니다. 장 대표는 보수 결집으로 가자, 오 시장은 중도 확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경선 때 당심을 더 반영해야 한다는 쪽이고, 오 시장은 민심을 중시해야 본선에서 이긴다고 합니다. 장 대표는 계엄 사과는 민주당에 공세의 빌미만 줄수 있다, 오히려 대여 투쟁을 통해 우파 연대를 해야 집토끼가 돌아온다고 얘기합니다. 반면 오 시장은 '윤 어게인'과 단절하고 사과 쇄신해야 중도층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근본적으론 장 대표의 지지 기반은 강성 보수, 오 시장은 중도 보수층입니다. 또 장 대표는 당 지배력을 원하고, 오 시장은 당선이 급합니다.

[앵커]
경선룰을 놓고 파열음이 커지는데, 장 대표가 정말 추진할까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나경원 의원 주재로 지방선거기획단 회의가 열렸는데, 당심과 민심을 50대 50에서 70대 30으로 바꾸는 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컸습니다. 단체장들뿐 아니라 초선들도 나서서 "민주당처럼 개딸당으로 가면 안된다" "민심을 더 반영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선거기획단은 "당심 70% 방침은 명확하다"고 했죠. 장 대표도 당원 권리를 더 확대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반대가 있더라도 최고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 올리겠다는 기류입니다. 지금 최고위는 장 대표 측이 다수라 상정하면 통과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오세훈 박형준 등 현역 단체장 다수가 반대하는데 밀어붙일 수 있나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장 대표 주변에선 "현역 단체장들의 경쟁력이 절대적인 게 아니다. 다른 후보로 대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서울과 부산시장 출마설이 나오는 나경원 의원과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이 오세훈·박형준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심 70% 경선룰 변경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룰을 바꾸면 오 시장 등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다수의 단체장과 한동훈계, 일부 초재선 등이 힘을 합쳐 장동혁 체제 뒤집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양측이 싸우면 둘 다 망할 수 있는데, 과연 한 배를 탈까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장 대표와 오 시장이 최근 만났는데, 뚜렷한 합의는 없었지만 표면적 갈등도 없었습니다. 오 시장은 장 대표가 쇄신의 적임자라고 했고요. 양측 모두 "싸움 붙이지는 말라"고 합니다. 전면전으로 가면 두 사람 다 치명상을 입고 선거도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차 고비는 12월 3일 계엄1년입니다. '윤 어게인' 단절과 대국민 사과 요구가 높아질텐데요. 장 대표가 응하지 않으면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또 장 대표가 경선룰을 최고위에서 통과시킨다면 갈등이 폭발할 겁니다. 이 과정에서 타협점을 찾으면 한 배를 타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배가 부서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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