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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7일 0시55분 발사…위성 13기 싣고 첫 새벽 비행 도전

  • 등록: 2025.11.26 오후 21:20

  • 수정: 2025.11.26 오후 21:23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약 4시간 뒤 우주로 향합니다. 이번이 네 번째 발사로, 지난 2023년 3차 발사에 성공한지 2년 반 만입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오현주 기자, 발사 준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발사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인데요, 어제까지만 해도 이곳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고, 비까지 내려서 일정이 다소 밀렸습니다.

지금은 바람이 초속 1m로 잠잠하고 하늘도 맑습니다.

오늘 기술점검을 마친 발사관리위원회는 "기상 환경과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예정대로 내일 새벽 0시 55분에 발사한다"고 했습니다.

잠시 뒤 밤 10시 10분부터는 발사체에 산화제와 연료 충전을 시작합니다.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 주변 해상은 안전을 위해 통제되고, 경비함정 21척 등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합니다.
 

[앵커]
한밤 중에 발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누리호에 실린 주탑재위성의 주요 임무가 오로라 관측인데, 오로라가 잘 보이는 궤도에 안착할 수 있는 시간이 새벽이기 때문입니다.

새벽 발사 이외에도, 3차 때와 달라진 점이 많습니다.

탑재된 위성 수가 8기에서 13기로, 무게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 3차까지는 정부 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했지만 이번엔 제작부터 조립까지 전 과정을 민간 기업이 맡았습니다.

이번 발사는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도전인 셈입니다.

누리호는 목표 고도인 600㎞ 상공에서 약 21분 간 비행을 하며 위성들을 차례로 궤도에 올려보냅니다.

위성 첫 교신이 잘 이뤄져야 누리호 임무의 성공 여부가 가려지는데, 새벽 2시 반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에서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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