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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 윤영호, 10일 최후진술…'與 지원' 추가 폭로하나

  • 등록: 2025.12.08 오후 21:08

  • 수정: 2025.12.08 오후 21:22

[앵커]
통일교가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인사들과도 접촉했다는 진술이 속속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더에서 사회부 법조팀 이광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통일교에선 당시 왜 민주당을 접촉한 건가요?

[기자]
네, 2022년 대선을 한 두 달 앞둔 시점에 당시 윤영호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또다른 통일교 고위 인사 간 통화 녹취록을 저희가 입수했는데요. 여기에 보면 2월에 열리는 통일교 행사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두 유력 대선 후보의 초청을 논의한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통일교가 당시 훈센 캄보디아 총리,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 등 저명인사를 초청해 2월 1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한반도 평화 서밋'입니다.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이라 정치권 인사들이 먼저 통일교 측에 접촉을 해왔다는 내용의 대화도 담겨 있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최근 재판에서 "2022년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 전 현 정부 장관급 인사 4명과 접촉했고, 이 중 2명은 한학자 총재와 만났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앵커]
윤 씨가 녹취록과 재판에서 언급한 인물들은 누굽니까?

[기자]
네, 여야를 막론하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사들의 이름이 대거 등장합니다. 윤 전 본부장은 녹취에서 민주당 측 접촉라인을 설명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정부에서 고위직을 맡은 인사를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 인사의 이름도 거론합니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야권이던 국민의힘은 3개 라인을 통해 접촉했다고 언급하는데 현재 통일교와의 정교유착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당시 선거 캠프에서 요직을 맡은 중진 의원들의 이름을 언급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건희 특검은 통일교의 민주당 지원 의혹은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죠. 편파수사 논란을 무시하고 끝낼 듯 한데, 그럼 통일교와 여당 간 유착 의혹 수사는 어떻게 한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동안 특검은 국민의힘 수사에 대해 정부여당은 정교유착이라고 규정짓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9월)
"국민의힘이 통일교와 연루되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통합진보당의 사례에 비추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다 통일교측에서 민주당과의 관계를 인정하는 증언과 정황들이 나오면서 상황이 바뀐건데, 김건희 특검은 오는 28일 수사 종료때까지 민주당 관련 의혹은 수사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특검은 다른 수사기관에 인계하겠다고 했지만, 경찰이나 공수처, 혹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종합특검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법조계와 야당에선 이 사건이야말로 특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앵커]
윤영호 전 본부장은 곧 최후진술이 예정돼 있죠?

[기자]
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 등에게 금품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로 지난 8월 재판에 넘겨졌고 모레 결심공판이 열리는데요. 특검이 구형을 하고 난뒤 윤 전 본부장이 최후 진술을 할텐데요. 이 때 정부 여당 관계자들 실명을 거론하며 추가 폭로에 나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이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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