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대여투쟁 와중에 野 '당원게시판 조사' 파열음…"불필요한 소모전" 우려

  • 등록: 2025.12.10 오후 21:23

[앵커]
보신 것처럼 인요한 의원은 희생과 변화를 요구하며 의원직까지 던졌는데, 국민의힘은 내분의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원게시판 논란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유출 공방까지 더해졌습니다. 가뜩이나 거대 여권에 무기력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파열음이 겹치면서 어디까지 추락할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어제 예고 없이 '당원게시판'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동훈 전 대표 가족 4명의 실명과 거주지역 등을 공개했습니다.

당원게시판 논란은 이른바 '윤-한 갈등' 시기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당원 정보 유출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했고, 박정하 의원도 "가족 실명까지 공개한 건 명백한 인격살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실명까지 다 냈습니다, 그 자녀까지. 그런 인권 유린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당무감사위원회가) 형사처벌을 피해 갈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앞서 장동혁 대표는 이른바 '당게 논란' 조사 필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다만 장 대표 측은 이번 당무감사위의 중간 조사결과 발표는 독립기관의 독자적 판단이란 입장입니다.

당내에선 불필요한 소모전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향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뭉쳐서 대여 공세를 해도 힘이 모자라는 판이기 때문에 이거야말로 대여 투쟁을 할 수 없는 우리 안의 더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장 대표는 오늘도 원로와 중진들을 만나는 '경청행보'를 나흘째 이어갔는데, 소위 '윤 어게인' 세력과의 단절 필요성과 당심 강화 공천룰에 대한 우려 등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