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언급 '환단고기' 뭐길래…이준석 "환단고기 역사면 반제의 제왕도 역사"
등록: 2025.12.14 오후 19:01
수정: 2025.12.14 오후 19:16
[앵커]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도 논란이죠. 환단고기는 고조선 이전 '고대 한민족'이 유라시아 대륙 대부분을 지배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데, 주류 역사학계에선 인정받지 못하는 내용들이라고 합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도 환단고기의 한 구절을 언급해 큰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 논쟁을 물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12일 교육부 업무보고)
"(환단고기 '환빠' 논쟁) 동북아역사재단은 관심이 없나봐요?"
박지향 /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전문 연구자들의 이론이,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
"환단고기는 문헌 아닙니까?"
이 대통령이 거론한 '환단고기'는, 고대 한민족이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영토 대부분을 지배했단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류 역사학계는 근대어 사용 등을 이유로 위서 또는 유사 역사로 보고 있는데, 특정 종교단체와 소수 학자만이 환단고기를 지지해 왔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 대통령이 학계에서 위작으로 판단한 환단고기를 믿는 것 아니냐며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고 꼬집었고,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도 "백설공주가 실존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환단고기의 한 대목을 거론한 적이 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2013.8.15 광복절축사)
"고려 말의 대학자 이암 선생은 '나라는 인간에 있어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당시 역사학자들은 "대통령이 위서를 인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도 당시 새 국정교과서에 환단고기가 반영되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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