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진상을 규명한다며 지난 6개월간 수사를 계속해온 내란 특검이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계엄을 선포했을까 궁금해하시는데, 특검은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려는 의도였다고 봤습니다. 계엄 선포를 하기 전 1년 넘게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는데, 만약 그 말이 맞다면 도상 계획과 실제 계엄군의 출동상황은 그리 잘 맞아떨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불과 몇시간만에 계엄이 해제되는 그런 상황까지 계획단계에서는 고려하지 못했다는 건데, 여전히 왜 그런 계엄을 했을까 확실하게 의문이 풀리지는 않습니다.
먼저 안혜리 기자가 발표 내용부터 설명합니다.
[리포트]
조은석 특별검사가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조은석 / '내란' 특별검사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평소 발언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2022년 11월 야권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며 "총살 당하는 한이 있어도 싹 쓸어버리겠다"고 했고, 2024년엔 한동훈 전 대표를 제거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특검은 계엄 준비가 시작된 시기를 2023년 10월 이전으로 봤습니다.
조은석 / '내란' 특별검사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하였고"
이즈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군 인사를 논의했고, 그 결과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임명됐다는 겁니다.
특검 발표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결론을 먼저 정해놓고 꿰맞춘 정치적 서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여권에선 계엄 다음날 이상민·박성재 전 장관 등이 참석한 삼청동 안가회동을 제2의 계엄 준비 모임이라고 주장해왔지만, 특검은 "수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법 위반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계엄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고발됐던 국민의힘 나경원, 신동욱 의원 등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TV조선 안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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