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은 송언석-천하람 "통일교 특검 거부 명분 없어"…추천권 '법조계'에 줄 듯
등록: 2025.12.17 오후 21:02
수정: 2025.12.17 오후 21:08
[앵커]
좀처럼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대여투쟁에서 처음으로 공동전선을 구축했습니다. 통일교 관련 의혹이 점점 커지면서 개혁신당이 특검을 국민의힘에 제안했는데, 엿새 만에 양당 원내대표가 법안을 만들기 위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겁니다. 특검 후보 추천권에 대해서는 일부 의견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보여 특검법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르면 다음주 초 통일교 특검법을 공동 발의할 걸로 보이는데, 집권 여당이 일방 독주를 거듭하고 있는 국회 분위기를 일정 부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변정현 기자가 첫 소식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들어서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양손을 포개잡은 두 사람은 '통일교 의혹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강조했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이 당당하다면 통일교 특검을 거부할 이유도, 명분도 없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찰이 이에 대해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하지만, 정권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건에서 경찰도 독립적으로 수사를 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것은 국민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반대 명분을 주지 않도록 수사 대상과 규모 등을 간소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세부 사항에선 일부 이견을 보였는데, 특검 후보 추천권을 두고 천 원내대표는 '제3자인 개혁신당'을, 송 원내대표는 대법원이나 대한변협을 각각 주장했습니다.
다만, 개혁신당은 제3자 추천 취지에 따라 국민의힘이 요구한 법조계 추천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일부 일치하지 않는 점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비슷한 방향으로…."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특검이라는 성과를 관철시켜내야 된다고 하는 점에는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았습니다."
또 민중기 특검의 주가 조작 의혹까지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이견이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두 보수 야당이 공동전선을 구축한 건 지난해 1월 개혁신당 창당 이후 처음입니다.
양측은 이번 주 안에 논의를 마무리하고 다음주 초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특검법을 공동 발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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