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당 합쳐도 110석 현실화 '험난'…'드루킹 특검' 단식 김성태 "결기 보여야"
등록: 2025.12.17 오후 21:04
수정: 2025.12.17 오후 21:07
[앵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 특검 도입에 의기투합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두 당 의석을 다 합해도 110석밖에 되지 않아 민주당이 찬성하지 않으면 관철하기 어렵습니다.
과거 야당 시절 여당의 협조를 끌어내 특검을 출범시킨 대표적 사례가 드루킹 사건 때였는데, 그 때와 지금은 너무 다르죠.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5월,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된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당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장부터 찾았습니다.
홍영표 /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2018년 5월)
"단식 푸시고 우리가 빨리 준비할 테니까 이야기를 해서 좀 해결해 나갑시다."
여권 핵심인사였던 김경수 경남지사까지 연루된 드루킹 여론조작 의혹 사건을 경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자, 김 전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가 9일 만에 건강 악화로 쓰러진 뒤, 여야는 드루킹 특검법을 합의처리했습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도 정부 출범 뒤 첫 특검법을 재가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의석수를 합하면 110석, 야권만으론 특검법을 통과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당시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 합의를 이끌어냈던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특검법 통과를 위해선 국민적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헌신과 희생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김성태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처절함으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해야 합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배지를 다 날리는 결연한 의지로 싸우는 길밖에 없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김 전 원내대표의 단식을 언급하며, "단식이든 삭발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두 당이) 다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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