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학재 겨냥 "업무보고 정치적 악용 말라"…尹정부 '대왕고래' 사업도 지적
등록: 2025.12.17 오후 21:08
수정: 2025.12.17 오후 21:10
[앵커]
그렇다고 해서 특유의 작심발언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책갈피 외화 반출'을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질타했던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거친 말도 쏟아냈습니다.
이 사장이 여러 경로로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을 반박하자 업무보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강하게 질책하는 배경이 뭔지,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에 앞서 "불법외화반출은 세관 업무"라고 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한 듯 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차라리 모르면 모른다고 하세요. 모른다고 야단쳤습니까? 이 자리에서 이야기한 것하고 뒤에 가서 딴 데가서 또 다른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 됩니까?"
이 사장이 SNS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잇따라 이 대통령의 질타를 반박한 걸 지적한 겁니다.
이 사장이 업무보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도둑 심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야권 출신 기관장을 '표적 질의'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유능하면 어느 쪽에서 왔든 상관없이 썼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명예와 혜택은 누리면서도 책임은 다 하지 않겠다는 그런 태도는 정말 천하의 도둑놈 심보 아닙니까? 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까?"
생중계 업무보고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반박할 땐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요즘은 재래식 언론이라고 하는데 특정 언론들이 이렇게 스크린을 해가지고 보여주는 것만 보이던 시대가 있었지요. 자기들이 필요한 정보만 전달해주고 아닌 건 가리고. 필요한 것은 살짝 왜곡하고"
한국석유공사 업무보고에선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동해 가스전 사업인 '대왕고래' 사업에 대한 수익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변수가 많으면 안 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개발 가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걸 가지고 수천억을 투입할 생각이었어요?"
국민의힘은 "업무보고는 대통령이 자기 확신을 과시하며 윽박지르는 '정치쇼'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