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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10년씩 해먹어…'나쁜 사람' 투서 나만 받았나"

  • 등록: 2025.12.19 오후 18:38

  • 수정: 2025.12.19 오후 19:33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은행과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인선 과정과 관련해 “요즘 투서가 엄청나게 들어온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업무보고에서 “무슨 은행에 행장을 뽑는다는데 ‘누구는 나쁜 사람이다’, ‘선발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투서가 쏟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비서실장에게는 안 들어오느냐”고 묻자 강 실장은 “많이 온다”고 답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보통은 다 같이 보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투서들에 대해 “단순한 음해가 아니라 상당히 타당성 있는 측면이 있다”며 “똑같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이너서클을 만들어 계속 해먹는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10년, 20년씩 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관치금융 문제 때문에 정부가 개입하지 말라고 해서 안 했더니, 가만 놔두는 사이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소수가 돌아가며 지배권을 행사한다”며 “이것도 방치할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근본적으로 이사회의 기능과 독립성이 크게 미흡한 데서 비롯된 문제”라며 “이사회가 대체로 회장과 관계있는 인사들로 구성되는 구조적 한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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