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정책을 놓고 엇박자를 보였던 외교부와 통일부는 어제 업무보고 이후 차관급 협의 채널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든 것 같지만 이른바 '자주파, 동맹파'간 노선 갈등이 완전히 잦아들진 알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가 지난 16일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한미 외교당국 회의를 열었지만 통일부는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대북정책 주도권을 놓고 부처간 갈등이 표면화됐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각 부처가 고유한 입장을 갖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통일·국방부가 참여하는 '안보관계장관회의' 추진을 지시했고, 외교부와 통일부도 별도의 차관급 월례회의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표면적으론 봉합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지만 외교부와 통일부의 시각차는 여전합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어제)
"안보실에서 여러 부처 위원들이 함께 논의를 해서 정부 입장을 만들어야 될 것입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어제)
"남북관계, 대북정책은 통일부의 소관 업무입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태어난 부서가 통일부입니다."
조현 장관은 대통령실 산하 국가안보실 주도를, 정동영 장관은 통일부 주도를 강조한 겁니다.
정 장관이 신설을 주장한 '한반도 평화 특사' 역시 현재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역할이 겹칩니다.
이 대통령이 통일부에 대북정책 주도를 지시하면서 자주파 원로들의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때리기가 더 노골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자주파'는 안보실장이 NSC 상임위원장을 맡고 차관급인 안보실 2,3차장이 위원으로 참석하는데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 어제
"위성락 실장이 아주 늠름하게 사실을 왜곡하데요. '김대중 정부 때 NSC 상임위원회 운영했던 방식을 그대로 하고 있다' 아닙니다."
위 실장은 방미 일정을 이유로 어제 업무보고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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