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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규명해야"…제주항공 참사 1년,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유가족들

  • 등록: 2025.12.29 오전 08:33

  • 수정: 2025.12.29 오전 08:42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꼭 일년 째입니다. 지난해 바로 오늘 사고가 났었는데요. 사고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으면서 많은 유가족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악몽이길 바랐던 1년 전 참사 현장을 바라보며 걷는 유족들.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통제문 앞에 다다르자, 떠나간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하늘색 리본 위에 적어 철창에 매답니다.

김경란 / 유가족
"시간이 가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갈수록 더 보고 싶어요. 평소에 사랑한단 말을 못한 게 너무 후회스럽고…."

공항 안 계단에도 하늘의 별이 된 부모와 자식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가득합니다.

대합실은 여전히 텅 비었는데요, 한 켠에 마련된 희생자들의 추모공간이 참사의 아픔을 더합니다.

상당수의 유족들은 2층에서 힘겨운 텐트 생활을 이어가며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책임이 있는 국토교통부가 관여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미덥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흥구 / 유가족
"수사를 제대로 해라 이 말이야 수사를. 179분이나 돌아가셨는데 그러기 이전에는 떠날 수가 없지 여기를. 안 그렇습니까?"

경찰의 수사도 국토교통부와 공항 관계자 등 44명을 입건한 이후 아직까지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박인욱 / 유가족
"몸은 망가지고 마음은 무겁고 하루 한 날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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