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6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향해 "금수저 삼형제에 대한 증여세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슨 돈으로 이 많은 증여세를 냈느냐, 증여세 원천이 혹시 '엄마 찬스'였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의 세 아들은 특정회사의 비상장주식을 800주씩 총 2400주 보유하고 있다. 신고 재산상 각각 10억 3천만 원으로 총 31억 원에 달한다"며 "이 후보자는 2021년 5월 세 아들이 각각 4300만 원씩 총 1억 2900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하지만 당시 장남이 30살, 차남 28살, 삼남은 24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 아들 모두 직장도 다니기 전이었다. 무슨 돈으로 이 많은 증여세를 냈느냐"며 "2016년 증여분은 증여세 납부 내역이 제출되지 않았는데, 세금을 냈다고 한들 당시는 세 아들이 대학생과 고등학생이던 때인데, 무슨 돈으로 수천만 원을 냈느냐, 이 후보자가 대신 내줬음을 자백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3년차 국책연구원인 장남의 재산이 17억 원이 넘는 것을 지적하며 "이 후보자는 2023년 장남의 직장 근처 세종시 아파트에 1억 7천만 원의 전세 임차권을 신고하고, 비슷한 시기 장남 부부에 1억 7천만 원을 빌려줬다"며 "아들 부부에게 전전세를 놓으며 전세금을 빌려줘 무상 거주하게 한 '꼼수 증여' 의혹이 나온다"고 했다.
조모에게 지난해 동대문구 전농동 토지와 주택을 증여받은 차남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대기업 건설사의 35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 후보자가 21대 총선 때 재개발 필요성을 언급하며 공약으로 내걸었던 지역구라 이해충돌 소지가 다분하다"고 했다.
또 "삼남은 아직 직장인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주식만 총 12억 원 넘게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대, 30대 보좌진을 '돌수저' 취급하며 막말과 고성, 갑질로 대한 장본인"이라며 "정작 세 아들은 증여를 등에 업은 '금수저'에 보좌진이 수박 심부름까지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 후보자는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 자진사퇴해야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세종 전세 아파트의 경우 장남이 사용료를 매월 지급하고 있어 증여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차남의 전농동 재개발 지역 투기 및 이해충돌 여부에 대해서도 "공약 후 보름만에 낙선해 해당 지역 재개발 선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었고, 그로부터 4년이 지나 차남에게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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