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을 2차 종합 특검으로 추천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TV조선에 쌍방울 대북송금 대납 의혹 사건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전준철 변호사를 여당이 특검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 '추천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강한 불만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전 변호사를 여당 추천 몫 특검 후보로 지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특검 임명 종료 시한을 다 채운 5일 오후 여당 추천이 아닌, 야당인 조국혁신당 추천 권창영 변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여당 추천 후보에 대한 불쾌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당이 알고 추천했다면 잘못, 몰랐다면 무능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검사를 쓰면 안 된다더니, 이번엔 또 검사 출신인 것 역시 앞뒤가 안 맞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반부패 부장을 지내며 '이성윤 사단'의 핵심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전 변호사 추천 관련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난 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면서도 "윤석열 정권 들어서 압수수색 등 탄압을 받았던 소신 있고 유능한 검사였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논란이 소위 '명청 갈등'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서는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특검 인선은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정치적인 해석은 지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인사검증 실패로 대통령께 누를 끼쳐 드린데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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