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정부의 잇단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이후, 주식 등을 팔아 '똘똘한 한 채'를 구입하려는 '돈의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부동산에서 증시로 돈을 움직였으면 하는데, 증시 호황이 집값을 자극하는 '자산시장의 역설'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난달 2일 전용 84㎡가 31억 4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정부의 잇단 규제로 25억 원이 넘는 집은 대출 한도가 2억 원으로 확 줄었지만, 보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송파구 공인중개사
"주식이든 투자해서 따로 이제 생긴 돈이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이긴 해요. 대출을 받아서 하시는 분들이 (시장에서) 빠진 거잖아요."
지난해 6월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를 내놓은 이후 7개월 동안 주식과 채권을 팔아 서울 집을 사들인 돈은 2조 4000억 원.
재작년 전체 규모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9000억 원은 강남 3구 주택 시장으로 유입됐습니다.
월별로 보면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난해 10월 5천억 원이 넘는 가장 많은 자금이 이동했습니다.
당시는 정부가 수도권 대출 한도를 다시 한번 조인 달(10.15 대책)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부동산에 과도하게 치우친 자산시장을 증시로 돌리려 하지만,
지난해 7월
"투기적 수요가 사실 부동산 시장을 매우 교란하는데, 좀 전체 흐름을 바꿀까 해요. 부동산보다는 금융시장으로 옮기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서울 집을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국민 인식이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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