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무기징역이 선고되면서 국민의힘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큰 관심이었는데, 장동혁 대표가 장고 끝에 악수를 뒀다는 평가가 압도적입니다. 당 안팎에서 여러 인사들이 요구했던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 '윤 절연'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 만큼은 해결해야 한다는 게 당내 출마 예정자들의 일관된 요구였지만 수용하지 않은 겁니다. 사법부 판단을 부정하는 내용까지 언급하면서 기존 입장보다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내부 갈등이 심각한 상태인데, 오늘 회견으로 파열음은 더 커질 듯합니다.
내란 1심 판결 이후 야당 움직임 자세히 전해드릴텐데, 먼저 장 대표 회견 주요 내용부터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옷에 검은 넥타이를 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오릅니다.
기자회견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기징역 1심 판결을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은 줄곧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내란우두머리 혐의가 확정된 것도 아니라며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 대표는 또 윤 전 대통령이 이미 정치적 사법적 심판을 받았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법적 심판을 회피하는 이재명과 민주당의 행동이 진정 부끄러운 것입니다. 이야말로 국민께 사죄해야 할 일입니다."
당내에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 절연'에 대한 요구가 많았지만, 장 대표는 오히려 이들을 '분열의 씨앗'이라고 지적하며 거부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오히려 이들입니다."
장 대표는 10분 가량 발표문을 읽은 뒤 취재진 질문은 받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장 대표의 오늘 기자회견 내용은 "비상계엄은 잘못된 수단"이라고 했던 지난달 쇄신안 발표 당시 표현과도 차이가 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할 타이밍을 놓치는 것 아니냔 당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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