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 현안에 한발 더 들어가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정치더' 시간입니다. 조선일보 배성규 정치에디터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다룰 주제는 뭔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장동혁의 '尹 수호' 선언 왜' 입니다.
[앵커]
장동혁 대표가 '윤 절연' 요구와는 반대로 '윤 수호'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심과 괴리가 큰데 왜 이런 건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장 대표의 생각과 관심이 일반 국민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당의 제1 목표는 선거 승리입니다. 그러려면 당연히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그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재판 결과를 비판하고 '윤 수호 깃발'을 들었죠. 선거에는 치명적 악수가 될텐데요. 장 대표도 모르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이러는 건 장 대표의 목표가 지방선거 승리보단 당권, 나아가 대선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장 대표 지지 기반은 '윤 어게인' 강성 당원들입니다. 지금 윤과 절연하면 그들에게 외면받고 당권도 위태로워진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래서 지방선거를 지더라도 당권을 지키고 대선주자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계엄은 구국의 결단" 이라고 한 윤 전 대통령 측과도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윤 절연' 요구에 시간을 끌며 입장 표명을 피해왔던 장 대표가 '윤 어게인'을 넘어 '윤 수호'라는 본심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선거에 지면 사퇴 압박이 거셀텐데 당권을 유지할 수 있나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영남만 잘 지키면 된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설사 사퇴하더라도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행사하면 막후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차후 전당대회 때 다시 복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 대표 체제 출범 후 당원이 75만 명에서 110만 명으로 47% 늘었는데요, 대부분이 친윤, 친장동혁 성향이라고 장 대표 측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선거에 참패하면 당대표직 유지는 커녕 국민의힘 전체가 쓰나미에 쓸려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대적인 정계개편 폭풍이 몰아칠 수도 있습니다. 당원 표심이 장 대표에게 있다는 판단도 아전인수식 계산법일 수 있습니다. 민심 앞엔 장사 없습니다. 선거에 지면 당심도 바뀝니다.
[앵커]
'윤 수호' 선언에 강성 유튜브들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배성규 정치에디터]
맞습니다. 유튜버 전한길 씨는 장 대표를 향해 "윤 어게인을 외쳐라" "지방선거를 보이콧하라"고 대놓고 요구했습니다. 고성국 씨는 김무성 전 대표, 박정훈 의원도 제명하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장 대표에게 막강한 입김을 행사하는 막후 조언자이자 후원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의 탈민심화, 극우화의 원인으로도 지목됩니다.
[앵커]
현역 단체장과 소장파 의원들이 반발하는데 '윤 어게인'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세훈, 유정복 시장과 대안과미래,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장 대표를 비판하면서 '윤 절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장 대표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반장동혁 진영의 세력 확장도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TK와 PK, 충청, 강원 지역 단체장과 출마 후보들은 직접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데요. 장 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있어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탈당이나 외부 연대도 당장은 어렵습니다. 현재 추세로 가면 TK 빼곤 다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알면서도 끌려가는 모양새입니다. 내부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위헌정당 해산 청구를 하겠다고 공격하는데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민주당엔 기대 밖의 선거 호재입니다. 국민의힘 스스로 내란 구덩이에 뛰어든 것이니까요. 겉으론 위헌정당 해산 청구를 말하지만, 실제 추진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민주당 선거 운동을 가장 돕는 게 장동혁의 야당이라고 하죠. 괜한 손찌검으로 상대를 살려줄 이유가 없습니다. 장 대표 체제와 국민의힘 내분이 계속 이어지길 바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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