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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회 직원 야근할 줄 몰랐다"…허술했던 계엄 계획

  • 등록: 2026.02.20 오후 21:11

  • 수정: 2026.02.20 오후 21:50

[앵커]
지귀연 재판부는 판결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구상과 실제 상황이 얼마나 달랐는지도 상세히 적었습니다. 군이 봉쇄하려던 국회에 수많은 직원들이 야근하는 줄도 몰랐고, 출동한 군 병력에 대한 지시는 막연했다며 "계획이 너무 허술"했다고 평했습니다.

이어서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로 진입한 계엄군을 국회 관계자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막습니다.

"하지 마. 하지 마."

국회의사당 곳곳의 바리케이드 때문에 계엄군이 오도 가도 못합니다.

"잠깐만요 집기 좀 들어갈게요."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계엄 당일 밤 상당히 많은 국회 관계자들이 야근 등 업무를 하던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윤 전 대통령 등이 구상한 국회 봉쇄 계획에 중대한 착오가 있던 걸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오랫동안 치밀하게 계획한 계엄이 아니란 판단입니다.

지귀연 /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어제)
"장기간 마음먹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준비가 허술하고…."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세부적 계엄 계획을 맡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국회가 신속히 계엄해제 요구안을 가결하자 김 전 장관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이제 어떻게 하냐?"고 물을 정도였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계획의 허술함과 별도로, 경고성 계엄이라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국정 위기는 군 병력 동원이 아닌 정치적·제도적 수단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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