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대통령 말대로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전월세 가격 안정으로 이어진다면 다행일 텐데요, 문제는 이미 전월세 시장이 살얼음판처럼 위태롭다는 겁니다. 만약 시장이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서민들의 주거 환경이 오히려 크게 악화할 거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성북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2천 세대 넘는 대규모 단지지만 전세 물건은 고작 1건뿐입니다.
이곳 전용 84 제곱미터 형 전세 물건이 최근 10억 원에 거래됐는데, 불과 3개월 만에 2억 원이 올랐습니다.
공인중개사
"1년 전 기준으로 따지면 평균이 5~7건 정도는 항상, 딱 두 달 세 달 사이 11월부터 정말 없어졌습니다."
역대급 공급 부족과 대출 규제, 실거주 의무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최근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1년 전(4만 7천여 건)보다 23% 줄었습니다.
특히 성북과 관악, 노원구 등 서민들의 실거주 수요가 높은 지역은 전월세 매물이 거의 증발했습니다.
공급 부족은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서울 전지역의 전월세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압박에 다주택자가 기존에 임대용으로 내놓던 물량까지 매매로 전환하면 전월세 가뭄과 가격 상승이 더 뚜렷해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자금 이사 시기 등 조건에 맞는 물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줄고 있다는 거죠."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여서 공급 부족과 맞물릴 경우 최악의 전월세 대란이 찾아올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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