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머리 김주애, 주석단 중앙에"…北 심야 열병식서 '후계 상징' 부각
등록: 2026.02.26 오전 10:27
수정: 2026.02.26 오전 10:40
북한이 노동당 9차 당대회를 기념해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전면에 배치했다. 김주애는 파마머리 차림에 검은색 가죽 코트를 입고 참석해, 어머니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 위원장 옆자리를 지켰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나라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는 군사적 적대 행위에 대해서는 즉시 처절한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강경 메시지를 냈다. 그러면서 “우리 무력은 모든 상황에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각 군종·병종을 포함한 50개 도보종대와 열병 비행종대가 참가했다. 탱크 장갑사단과 기계화보병사단, 화력습격사단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해외작전부대종대’와 ‘해외공병련대종대’도 대열에 포함됐다. 군사분계선 인근 전방 군단종대도 등장해 대남 경고 성격을 분명히 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등장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 핵심 전략자산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성사진에서도 대형 이동식 발사대의 움직임은 식별되지 않았다.
항공육전병의 집단 강하 시범과 상공에서 ‘9’를 형상화한 에어쇼는 정치적 상징성을 강조하는 장면으로 연출됐다.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과 정치국 상무위원 등 핵심 당정 간부들이 자리했다.
김주애를 전면에 세운 연출은 단순 동반 참석을 넘어 체제의 ‘미래 상징’을 대외적으로 재확인한 행보로 해석된다. 군사적 강경 메시지와 함께, 권력 승계 구도를 시각적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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