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90달러 돌파, 150달러 전망까지…서울 기름값 2000원 육박
등록: 2026.03.07 오후 18:59
수정: 2026.03.07 오후 20:22
[앵커]
중동에서 시작된 전쟁의 파장이 세계 경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국제 유가가 하루에만 12%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 여파로 미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정부의 엄중 경고에도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일주일, '오일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윤우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섰습니다.
기름값이 계속 오를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이정훈 / 화물차 기사
"지금 앵꼬났어요. 앵꼬난 상황에서도 간당간당하면서 여기까지 찾아온 거예요. (이 주유소가 좀 싸다니까) 넣으려고…"
정혜리 / 경기 분당
"며칠 전보다 또 확 오른거예요. 오늘 만땅으로 빨리 채워야겠다 싶어 가지고, 가득 채우러 왔어요."
서울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어제보다 올라 리터당 1900원 중반대에 진입했습니다.
정부가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치솟는 국제유가에 오름세는 꺽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때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는 공습 일주일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를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속속 감산에 나서면서 기름값에 불이 붙었습니다.
미 언론은 "쿠웨이트가 원유 저장 시설 부족으로 일부 유전 가동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저장 시설 역시 3주 안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란과 미국 간의 전쟁이 해결이 되어도 중동의 산유국들이 다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까지는 시일이 걸리고요. 그 사이에 고유가로 인해서 우리 경제는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전쟁이 길어질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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