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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흥행에 배경지 영월 청령포도 '구름인파'…"아픈 역사 느껴"

  • 등록: 2026.03.07 오후 19:19

  • 수정: 2026.03.07 오후 19:54

[앵커]
영화가 흥행하면서 배경지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도 인산인해입니다. 청령포로 들어가는 배를 타려면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인데요.

이승훈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굽이치는 물줄기가 섬을 휘감습니다.

병풍을 쳐놓은 듯 거대한 암벽 봉우리가 절경을 이룹니다.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17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이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지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입니다.

영화 개봉 이후 이곳엔 평일 2000명, 주말엔 하루 6000여 명이 찾고 있습니다.

임빈 / 인천 부평구
"유배까지 오신 단종을 생각하니 가슴이… 몇 백년으로 타임머신 타고 올라가는 것 같고 마음이 아프죠."

560년 전 단종이 그랬듯 지금도 청령포에 들어가려면 배를 타야 하는데, 2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배를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청령포로 들어가는 선착창은 방문객들로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단종이 머물던 어소부터 그가 쌓은 망향탑까지 구석구석을 돌며 아픈 역사를 느낍니다.

이서빈 / 경기 오산시
"단종을 잘 몰랐는데 여기서 보니까 더 뭐라고 해야되지 생각이 깊어졌고 울컥했어요."

2월 방문객은 3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배 넘게 늘었습니다.

지역 상권도 살아났습니다.

손은영 / 지역 상인
"먹거리들이 있거든요. 웨이팅이 엄청 길게 섭니다. 제가 영월에 입성한지 11년차 인데요. 처음 봤어요."

오는 4월 이곳에서 열리는 단종문화제엔 장항준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역대 최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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