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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최고지도자 첫 성명 "피의 복수"…"호르무즈 봉쇄도 유지"

  • 등록: 2026.03.13 오후 21:02

  • 수정: 2026.03.13 오후 21:06

[앵커]
2주째 접어든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란에선 새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처음으로 대국민 성명을 냈는데, 아주 강경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하고, 전선을 넓히겠다는 건데, 그 여파로 국제유가가 다시 요동쳤습니다. 큰 소리치던 미국도 비상입니다.

첫 소식, 강대강 대치에 기름을 부은 하메네이 메시지부터 임서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첫 일성은 '피의 복수'였습니다.

이란 국영TV 앵커 (모즈타바 성명 대독)
"우리가 원하는 복수는 위대한 혁명 지도자의 순교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적에게 희생된 모든 국민의 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합니다."

'적이 경험하지 못한 제2의 전선' 검토가 끝났다며 공격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주변 국가들에도 미군 기지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폐쇄하라고 했습니다.

이란 국영TV 앵커
"가능한 한 빨리 기지를 폐쇄하라고 조언합니다."

모즈타바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하겠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별적으로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라크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해안에서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잇따라 피격됐지만, 중국으로 가는 원유는 호르무즈를 통과해 수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데리 / 이란 시민
"지금으로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된 상태로 유지하는 게 더 낫습니다. 그래야 그들(세계)이 우리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이번 성명 발표에 맞춰 SNS에는 모즈타바의 필체가 올라왔지만, 얼굴과 음성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아 일각에선 신변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성명 발표 몇 시간 만에 이란 수도 테헤란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24시간 동안 이란 내 20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헤즈볼라 거점인 레바논 베이루트의 도심에도 공격을 퍼부어 번화가 건물을 파괴하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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