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파병 요청에 유럽 국가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을 콕 집어 파병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단 분석이 나오는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서 한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이 현지시각으로 어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 직후 "이것은 유럽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에 선을 그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해협으로의 군사작전 확대 의향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칼라 카야스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어제)
"회원국들은 호르무즈 해협까지 임무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없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아무도 이 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앞서 홍해에서 진행 중인 해군 작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입장을 선회한 겁니다.
개별 유럽 국가들도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유럽의 냉담한 태도에 아시아 동맹국들을 향한 미국의 파병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파병 요청이 없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규연 / 청와대 홍보수석 (어제)
"한미 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한 뒤 결정돼야 될 사안이라고 봅니다."
한미 동맹과 치솟는 유가, 대미 투자 협상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작전의 위험성이나 중동에 체류중인 우리 교민과 선박의 안전 등을 고려할 때 파병해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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