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발 에너지 위기가 공장 가동을 멈출 수도 있다는 산업계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각종 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수입이 중단되면서 실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곳이 생겼고, 반도체 분야도 원재료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간 8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전남 여수의 LG화학 2공장이 오늘부터 멈춰섰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에틸렌 원료인 나프타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롯데케미칼도 정기 점검 일정을 3주 앞당겨 가동을 중단하고, 여천 NCC는 오늘부터 프로필렌 생산을 중단합니다.
석화 업계는 "가지고 있는 재고로 최대한 오랫동안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며, 셧다운 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양기욱 /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납사(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서 가동률 조정에 들어갔고 중동 대체 수입처를 확보하는데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나프타는 절반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들여오는데, 수입 물량의 54%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납니다.
봉쇄 장기화로 수입이 물량이 사실상 끊겼고, 가격은 2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문제는 나프타 뿐 아니라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헬륨, 선박 강재 절단에 필요한 에틸렌 가스 등 원재료 수급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단 점입니다.
빙현지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호르무즈 리스크가 단순한 유가 급등을 넘어서 석유나 가스 기반 원재료의 동시 공급 불안으로 번지고 있는 국면인 거죠."
정부는 석유제품 수출을 제한하고, 공급망 지원센터를 꾸리는 등 원자재 관리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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