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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힘든 건 처음"…등유값 나홀로 상승에 농어업 '비상'

  • 등록: 2026.03.23 오후 21:11

  • 수정: 2026.03.23 오후 21:18

[앵커]
원유 수입에 차질을 빚으며 힘들어 하는 곳은 또 있습니다. 바로 난방을 필요로 하는 농수축산업자들인데, 휘발유와 경유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가격이 내려간다는데, 이들이 주로 쓰는 등유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에 초록 식물이 촘촘히 들어서 있습니다.

사시사철 실내 온도 25도 유지가 필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온실 내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난방기가 계속 돌아가고 있는데요, 농업용 등유 가격이 오르면서 농가 부담이 늘고있습니다.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농업용 등유는 한 달 사이 13% 넘게 뛰었습니다.

방무기 / 화훼농가 (경기 하남시)
"6개월 난방하는데 7천만 원 8천만 원이 든다는 소리예요. 20년이 넘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총체적으로 인건비부터 모든 농자재 값이 급상승을 해서 이렇게 어렵기는 처음이죠."

정부는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등유 판매점의 표본이 적어 가격 하락이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을 뿐 실제 가격은 내려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농가들의 반응은 전혀 다릅니다.

송태성 / 농가 (충남 천안)
"기름이 오르면 따라서 기본적으로 자잿값도 오르지만 물류비든 뭐든 다 오르잖아요. 그게 고스란히 다 반영이 돼버리니까 엄청나게 지금 심각해요."

등유를 사용하는 축사를 비롯해 일부 양식장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등유는 농어촌뿐만이 아니라 축산업과 어업까지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모든 물가를 크게 올릴 것이다."

관리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는 등유값, 늘어난 생산비 부담이 밥상물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건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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