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토론회] 박수민·오세훈·윤희숙 첫 TV토론…당 혁신 등 두고 맞붙어
등록: 2026.03.31 오후 19:29
수정: 2026.03.31 오후 19:39
31일 TV조선이 주최한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1차 비전토론회에서 박수민·오세훈·윤희숙 예비후보들이 부동산과 당 혁신 등 여러 현안을 두고 맞붙었다.
◆흰색 점퍼 입고 유세?…모두 "X"
먼저, 후보들은 '최근 선거 현장에서 빨간 점퍼 대신 흰색 점퍼가 눈에 띄는데, 흰색에 공감하면 동그라미, 빨간색이면 X를 들어달라'는 질문에 모두 X를 들었다.
윤희숙 후보는 “빨간색을 입겠다”며 “색을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니라 당이 반성하고 다시 일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하얀옷을 입어야 하는 사람은 당대표”라며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공천이 마무리되면 백의종군 결심을 하고 흰옷을 입고 유세장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
오세훈 후보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보수의 중심이고 당의 본체라는 점에서 빨간색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지도부를 두고 “중도 확장성을 포기한 채 한쪽으로 치우친 지도부”라고 평가했다.
박수민 후보는 “정치인은 떳떳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당 상징색을 피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장동혁 대표가 확장하지 못한 부분은 후보들이 직접 확장하면 된다”며 “빨간당이 좁은 당이 아니라 넓은 당이라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연대론 온도차…오세훈·윤희숙 ‘찬성’, 박수민 ‘신중’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후보들 사이 온도차가 드러났다.
'선거 승리를 위해 이준석 대표는 물론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까지 연대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희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O’, 박수민 후보는 ‘X’를 들었다.
박 후보는 “넓은 연대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다시 결합하는 문제는 다른 사안”이라며 “갈등이 다시 커지면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당심을 어떻게 녹여 통합할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윤 후보는 “기본 바탕이 같은 세력은 합쳐야 한다”면서도 “한 전 대표가 당 게시판 문제와 관련해 당원들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오 후보는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와 인물의 힘을 합하는 것이 당연한 원칙”이라며 “특정인을 대입한 문제가 아니라 선거 승리를 위해 가능한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힘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고 있는 만큼 외연 확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낙선시 당권 도전?"…윤희숙·박수민 "O", 오세훈 "X"
'서울시장에 낙선해도 당권 도전 해도 되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희숙 후보와 박수민 후보는 ‘O’를, 오세훈 후보는 ‘X’를 들었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사람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 아닐 것”이라며 “죽기 살기로 서울시장직을 지켜야 한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박원순 시즌2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장 자리는 절대 양보할 수 없고, 여기에 마지막 정치적 각오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박수민 후보는 “국민의힘은 지금 총력전 상황”이라며 “당권 경쟁이 아니라 보수 재건과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누구든 총력 도전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후보는 오 후보를 겨냥해 “시장만 생각한다고 하지만 지난해 이미 대선 도전을 언급했던 분”이라며 “사전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얼마나 잘 치르고 어떤 성적을 내느냐, 지지자들에게 얼마나 용기를 주느냐가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하다면 어떤 자리에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숙, 오세훈에 “尹과 함께라더니 갈대 혁신”…吳 "당도 반성 필요 취지"
윤희숙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오세훈 후보가 지난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앞두고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한다'고 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입장을 따져 물었다.
윤 후보는 "당이 어려울 때는 아무 말 없다가 선거가 다가오니 혁신과 절연을 이야기한다"며 "오 후보의 혁신은 갈대혁신인지, 분위기에 따라 움직이는 시류영합 혁신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이에 오 후보는 “그 말은 잘잘못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였다”며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막지 못한 책임에 대해 당도 반성해야 한다는 취지였지, 윤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계속 옹호하자는 뜻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어 박수민 후보에게 “오세훈 후보 출마가 늦어져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오 후보 출마 이후 명분이 사라진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저는 오 후보의 종속변수가 아니라 서울시와 당 상황의 종속변수”라며 “경선다운 경선이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시민과 당에 대한 도리를 위해 출마했다”고 답했다.
◆장동혁 유세 vs 한동훈 유세…모두 "장동혁 대표"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 중 누구에게 유세 요청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수민·오세훈·윤희숙 후보 모두 장 대표를 선택했다.
박수민 후보는 "장동혁 대표가 확장하지 못했다면 후보인 제가 확장해서 서로 파트너십을 가져 가면 된다"며 "장 대표에게만 뭐라 하면 안 되고 후보 스스로 확장하면 된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어떻게 하면 많은 국민들께 잃어버린 국민의힘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실천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장동혁 대표를 꼭 모시고 싶다"고 했다.
윤희숙 후보는 "백의종군하고 흰옷을 입고 유세장에 오면 저는 이 위기를 우리가 이겨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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