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선박 3척, 새 항로로 호르무즈 해협 진입…"새 통행 규칙 논의 중"
등록: 2026.04.03 오후 21:07
수정: 2026.04.03 오후 21:10
[앵커]
이란은 전쟁이 끝나도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통제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만과 함께 새로운 통행 규칙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오만 선박 3척이 이란이 안내한 항로를 피해 해협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 이란과 합의했는지 여부 등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넘게 마비된 호르무즈 해협.
오만 국적의 초대형 유조선 2척과 LNG 운반선 1척이 새로운 항로로 이동 중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선박들이 오만 북단 무산담 반도 끝단을 돌아 기존 호르무즈 해협 항로에 진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통행료를 낸 배들만 라라크섬 안쪽을 지나도록 하고 있는데, 훨씬 남쪽의 오만 해안에 바짝 붙어 이동한 겁니다.
무사히 통과한다면, 이란이 지정한 '안전 항로'를 벗어나 해협을 가로지른 첫 번째 사례가 됩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일이 이란과 오만이 논의 중인 통행 규칙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이란은 "새로운 호르무즈 통행 규칙을 오만과 함께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란과 오만의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 4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무력 방어'를 허용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 바레인 외무장관 (현지시간 2일)
"우리는 신의 뜻에 따라 진행될 이 결의안 표결에서 이사회의 단합된 입장을 기대합니다."
원유 수출이 어려워진 걸프 국가들이 무력 개방을 요구한건데, 중국과 러시아, 프랑스 등 상임이사국 3곳이 반대하고 있어, 채택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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