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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탈출 전쟁…휴전 첫 날 고작 두 척 통과

  • 등록: 2026.04.09 오전 07:32

  • 수정: 2026.04.09 오전 07:41

[앵커]
어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하기로 극적 합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기대감도 컸었죠. 하지만 휴전 첫날인 어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배는 단 두 척에 불과했습니다. 안심하고 항해할 수 있는 건지, 통행료를 따로 내야 하는건지, 모든게 불투명한데,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우리 선박 26척이 2주 안에 빠져나올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 소유의 벌크선 NJ 어스호와 라이베리아 국적 데이토나비치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갑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뒤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한 선박입니다.

하지만 휴전 첫날인 어제 해협을 통과한 배는 이들 단 두척에 그쳤습니다.

대부분 해운사들은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여전히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이라고 했지만 이란은 "자국 군의 협조 하에 통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현지시간 3월 31일)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제 해역이 아니고요."

통행료를 놓고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휴전 전제 조건으로 '통행료를 포함해 아무 제한 없는 해협 개방'을 단언했지만,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선박들을 검문하고 통행료는 가상화폐로 요구할 계획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처음 통과한 두 척의 배가 통행료를 지불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선박은 원유 운반선 218척,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 208척 등 총 800척 이상.

우리 선박도 유조선 7척을 포함해 모두 26척이 갇혀 있습니다.

페르시아만 밖에서 호르무즈 통과를 기다리는 배들까지 합치면 총 2000척이 넘습니다.

호르무즈를 열어도 통과 가능한 유조선은 하루 50척 뿐이라 휴전 기간 내에 먼저 자국 배를 빼내기 위한 외교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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