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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발 묶인 한국 배들, 두바이에 대기…정부 "진전 없다"

  • 등록: 2026.04.09 오후 21:03

  • 수정: 2026.04.09 오후 22:41

[앵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에 귀항 준비에 들어갔던 우리 선박들은 난감해졌습니다. 빠른 탈출을 위해 페르시아만 안쪽에서 두바이까지 이동한 배도 있는데, 상황이 급변하면서 또다시 한없이 기다리게 됐습니다. 외교장관은 이란과 전화 통화로 협조를 당부했는데, 얼마나 힘이 실릴지는 지켜봐야하는 상황입니다.

윤우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이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페르시아만에서 곧바로 출항에 나선 우리 선박 한 척.

두바이에 도착했지만, 또 다시 멈춰섰습니다.

전정근 / 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
"지금 이제 두바이 들어가서 필요한 작업들을 하고, 만약에 통항이 재개된다라고 하면, 통항을 하는 것이고요. (호르무즈 폐쇄로) 안전한 해역을 (다시) 찾게 생겼습니다."

해당 선박은 두바이에 입항해 통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선원들은 다시 긴장 속에 놓였습니다.

이란이 새롭게 제시한 항로는 이란 연안에 가까워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전정근
"이란 쪽으로 많이 붙인다는 거는 이란 영해로 들어가는 것이고, 이제 (이란이) 그걸 가지고 통행료 징수에 대한 근거로 삼을려는 게 아닌가라는 조심스런 추측을 좀 해봅니다."

귀항 준비에 나섰던 또 다른 선박 역시 허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종엽 / SK해운 본부장
"이런저런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하루만에 또 다시 호르무즈 해협이 닫히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되지' 좀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초조한 현지 선박들과 달리, 산업부는 "외교부와 해수부에서 호르무즈와 관련된 진전된 내용은 전달받지 않았다"고 해 정부의 대응이 늦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3차로 재산정한 석유 최고가격을 휴전 상황과 물가 안정을 이유로 동결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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