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총격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DC의 ‘워싱턴 힐튼(Washington Hilton)’ 호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곳은 45년 전인 1981년 3월 30일,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존 힌클리 주니어의 총탄에 맞은 이른바 ‘레이건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졌던 장소다.
45년 전 당시 연설을 마치고 호텔 입구를 나서던 레이건 대통령은 힌클리가 쏜 6발의 총알 중 한 발을 맞았다. 마지막 한 발이 대통령 전용차의 방탄유리를 맞고 튕겨 나와 레이건의 왼쪽 겨드랑이를 파고 들었다.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폐에 구멍을 낸 총탄은 심장에서 불과 2.5cm 떨어진 곳에 멈춰섰다. 레이건 대통령은 인근 조지 워싱턴 대학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곧바로 폐혈관을 꿰매고 총알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레이건 대통령은 아내 낸시에게 “여보, 내가 고개 숙이는 걸 깜빡했소”라고 농담을 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면서도 의료진을 향해 “당신들이 모두 공화당원이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에 민주당원이었던 집도의는 “각하, 오늘 하루는 우리 모두가 공화당원입니다”라고 한 일화도 유명하다.
사고 이후 70세 고령의 대통령 지지율은 73%까지 치솟아 국정 운영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당시 레이건 곁에 있다 머리에 총을 맞은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은 평생 휠체어에 의지하는 반신불수가 되었다. 이후 그는 아내와 함께 강력한 총기 규제 운동에 투신했고, 1993년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는 ‘브래디 법’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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