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실 좌현에서 쾅"…호르무즈 해협 韓 선박 폭발, 피격 여부 확인 중
등록: 2026.05.05 오후 21:01
수정: 2026.05.05 오후 21:19
[앵커]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가족들이 손에 손잡고 나들이 나오면서 도심 곳곳이 시끌벅적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소식들도 많았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두 살 아이를 때리거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왜 이 지경까지 온 건지 답답합니다. 많은 분들이 가슴 철렁 하셨을텐데,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우리 화물선에서 갑작스레 폭발과 함께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선원들은 무사하다지만, 이란이 처음으로 우리 선박을 공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부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같은 해협에 발이 묶인 다른 선박들도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데, 오늘 첫 소식은 장동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우리시간으로 어제 저녁 8시 40분쯤, 아랍에미리트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선박 '나무' 호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기관실이 있는 선미 부분 좌현에서 폭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선원들은 이산화탄소 소화 장치를 가동하며 급박하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정근 / HMM 해운노조 위원장
"폭발이 있었고 그게 두 차례 정도 있었다, 외부에서 충격이 있었던 걸로 보아 수중 드론 아니겠냐는 말도 좀 있고요."
나무호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탑승해 있습니다.
인근에 함께 정박해 있던 선박들은 동료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나무호에 접근했습니다.
전정근 / HMM 해운노조 위원장
"추가 폭격이 있을 수 있는데 빨리 (해협) 안쪽으로 들어가든 대피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 했는데, 동료들 구하고 가야 될 수도 있으니 좀 지켜본다고 그렇게 하더라고요."
4시간여 만에 간신히 진화에 성공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민간 선박들의 탈출을 돕는 '프리덤 프로젝트'를 내세운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탈출을 막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정영석 / 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 교수
"선박 중앙이라든지 선원들이 조타를 하는 위치도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거든요. 수위 조절을 하고 있는 거죠."
외교부는 예인 후에야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 말을 아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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