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참 요구에 靑 "국내법 등 감안해 검토"…"호르무즈에 조사 인력 급파"
등록: 2026.05.05 오후 21:06
수정: 2026.05.05 오후 21:15
[앵커]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작전에 참여하라고 압박하면서 정부가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예전과 달리 국내법 등 여러 사안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해 다소 나아간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선박 사고 원인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고 신중론도 내놓았는데, 나름 속사정이 있어보입니다.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도 미국의 군사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해 청와대는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전과 항행의 자유가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원칙과 한반도 대비태세,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하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관련 사안에 '소통중'이라고 했던 것에 비해 한 발 더 나아간 겁니다.
관세 문제와 안보 협의 등 한미간 현안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요구를 모른 척할 수만은 없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두진호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연구센터장
"반복적으로 한국을 콕 집어서 참여를 요청을 하고, 항행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위한 작전에 방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다만 정부는 선박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후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호르무즈에서 발생한 우리 선박 화재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고를 '이란의 공격'으로 못박은 것과 달리, 청와대와 정부는 '선박 화재'로 표현하며 "원인 분석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이란과의 관계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는 정부의 고민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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